고민 해결사

오늘의 아침 생각

애드센스를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처음에 2달정도 빡세게 하다가 점점 포스팅하는 날이 뜸해졌다. 그러다 지금까지 왔다. 무려 1년이 넘었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그저 1년 반을 흘려보냈다.


그래도 1년동안 백수생활을 하면서 얻은것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일상생활, 생각, 독서량 등 많은것이 변했다. 그리고 제일중요한, '자신감' 도 잃어버린 지 오래다. 누구보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는 어느순간부터 나를 놓아버렸다.


언제부터일까,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된 그 날부터, 어느정도 수익이 나오자 바로 직장을 그만두고 애드센스, 유튜브 세계에 아무것도 없이 뛰어들었다. 그날부터 나는 점점 나를 스스로 망치고 있었다.



유튜브도 약 10개월을 하긴 했지만 불규칙적이고 낮은 빈도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ASMR 먹방을 했는데 반응은어느정도 좋았지만 내가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구독자분들의 응원 댓글에도 내 자신은 점점 작아지기만 했다. 욕심이 너무 컸던 탓이리라.


게다가 외부활동은 하지 않고 집 안에 틀어박혀 블로그 글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찍거나 했기 때문에, 글 하나, 영상하나에 들이는 노력을 점점 하기가 싫어졌다. 집에서 편하게있으면서 게임이나 드라마를 보면 너무도 편하고 좋았기에 나는 점점 글쓰기와 영상촬영을 미루고 폐인이 되어갔다.


내가생각하기에 나는 마냥 폐인수준으로 살고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마음속 한 켠에는 글쓰기와 영상촬영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기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많은 것을 했다는 착각속에서 허우적대며, 더욱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지고 있었다.


그때 당시 하루 일과는, 새벽까지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고, 다음날 오후에 일어나 씻지도 않고 게임을 하다가 이래선 안되는데.. 하며 저녁이 되어서야 씻고 업무준비를 했다. 그러고 나서 자리에 앉아서, 이제 해보자! 하고 결심을 한다. 그리고 한참을 유튜브시청만 했다. 그러다 오늘은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내일로 또 미루었다. 또 늦게까지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다가 잠이 미칠듯이 오면 그때서야 잤다.


근데 그렇게 지내면서도, 전혀 행복하지가 않았다.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도 않고, 오로지 귀찮다는 이유로 모든 해야하는것들을 미뤘다. 내가 회사를 호기롭게 그만둘 때 했던 결심과 다짐은 없었다.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하루종일 자유시간이 있는데도, 나는 내가 해야하는 것을 하지 않고 있다는 마음의 짐과 엄습해오는 불안감에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



놀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놀았다. 그것도 하루 종일. 이 얼마나 미련한 짓이었나 싶다. 도대체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나는 항상 자유를 원했다. 회사에서 하기싫은일을 하기가 싫었다. 인간관계속에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고, 직장과는 다른 길을 찾고 싶었다. 학벌도 스펙도 없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운전직, 사무보조, 영업직 등이 전부였다. 물론 다른 일들도 찾으면 많았겠지만, 내가 그때당시 26살에 알고있는 전부였다.


더 많은 일들이, 더 많은 기회가 세상에 많았을거다. 근데 나는 몰랐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내가 스스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좁은 시야를 가지고 한정된 선택지를 가지고 살았다. 그런 상황에서 유튜브와 애드센스라는것을 알게되니 눈이 뒤집혀버린 것이다.


왜 나는 자유를 원했을까? 나는 인간관계에서 솔직하지 못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거나,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말하지 못했다. 내 감정을 속이고, 항상 착한척, 좋은 척했다. 그러다보니 일상적인 업무환경에서도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일의 성과도 좋지 않았다. 사람들은 나를 일은 못하면서 착하기만한 순둥이로 보았다.


하지만 그럴때도 가능성은 항상 믿어주었던 것 같다. 긍정적인 척 하면서 말을 잘하는 척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태까지 나는 '가짜 인생'을 살았다. 누군가에게 욕 먹을까 노심초사하고, 내가 이 일을 잘 못하면 창피하고, 실수를 하게되면 포기하고 그만두고, 27살인 지금까지도 '나를 꾸미면서' 살았다.


초기에는 힘들 때 유튜브에 있는 심리관련 유튜브를 시청했다. 그러다 책 추천영상을 보게되어 많은 책들을 보았다. 책을 읽을 당시에는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가에 대해서 알지는 못했다. 그냥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며 알고만 있었다. 그것을 내 삶에 아직도 적용하지 못했다. 알고있는데도.


지금은 누군가에게 욕먹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일을 못해도 잘하려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잘하게 된다는 것을 안다. 시간을 들이면 뭐든 좋아지기 때문이다. 실수를 하게되어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서 같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걸 알고있어도 실제로 적용하기까지 너무도 오래걸렸다.


나를 꾸밀 필요가 전혀 없다는것을 이제 알았다. 친구와 싸우고 나서 더 절실하게 느꼈다. 그 친구가 말하길 바보처럼 가만히있는것보다는 내가 화를 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싸우면서 서로 알아가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았다.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방법도 이제는 배웠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꾸준히 가다 보면, 자연스레 결과는 따라오는것이라는걸 알았다. 나를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살았기에 항상 불편했다. 나는 뭔가 싶었다.


지금은 나 자신을 좀 더 인정하게됐다. 나도 꾸준히 하다보면 잘 할수 있게될거라는걸, 그리고 지금도 잘하는 무언가가 있다는걸 알기에, 한 걸음씩 내딛을 용기가 생겼다. 이렇게 되기까지 1년 6개월이 걸렸다.



당당한 걸음이 아니더라도 좋다. 지금은 한 발짝 한 발짝이 조금은 두렵더라도, 일단 한 번에 한 걸음씩이라도 가자.


한번에한걸음씩 사진


지금 친구에게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

본문과 관련 있는 내용으로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