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표지에 끌렸다
교보문고를 둘러보다 딱히 끌리는 책이 없어 서성거리고 있는데, 이 책의 표지에 쓰여있는 카피 한줄이 나를 끌어당겼다.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용기 내라는 오글거리는 말은 하지 않겠다.'
"이제 니 인생 좀 그만 망쳐!"
회색의 아담한 책이다. 시작의 기술이란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저자소개와 머리말, 목차를 살펴보고 바로 결제를 했다.
이 책에 끌린 이유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뭘까? 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 변한 부분은 미미했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도 여전히 아니었다. 많은 책들을 거쳐오면서 많은 것을 알게되니, 오히려 두려움이 커졌다. 일을 미루기 일쑤였다.
딱 내 상황에 맞는 책인것을 한 눈에 알았다. 저자소개 첫 마디에 "군말 빼고 핵심만 이야기하는 저자" 라고 써 있다. 캬, 맘에든다.
들어가는 말 부터 심상치가 않다
들어가는 말 처음부터, 큰 글씨로 "이 책은 자기파멸적 독백을 경험해본 이들을 위한 것이다." 라는 문구가 머리를 탁 친다. 언제부터였던가? 처음 자기계발서를 읽었을때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어느새 나는 나를 비난하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초라하고 못난 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내가 읽어야했던 책은 팩트폭격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시작의 기술이라는 책이다.
내 현재 상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다
끝없는 자기비판적 대화는 내 생각보다 나에게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긴장감, 압박감 등을 나 자신에게 짊어지게 해놓는 동시에, 그것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있었다.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처럼.
자기비판적 대화는 일상을 오염시키고 한계를 그어버린다. 끝없는 의심, 자기기만. 내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내가, 나를 심하게 망치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혼자 그렇게 스스로 무덤을 판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나눈다. 그렇기에 자신과의 대화는 삶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타인과의 대화에서도 부정적인 언어나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것도 마찬가지다.
자기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자기대화는 기분을 저하시키고 무력감을 느끼게 만든다. 작은 문제도 크게 보이게하며, 없던 문제도 만들어낸다.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나를 망친다. 아주 미묘하고 사소하게 느껴지는 부정적인 자기대화도 우리힘을 앗아간다고 한다.
내가 처한 모든상황을 해석할 때, 자기대화에 사용하는 단어나 언어에 따라 상황을 인식하는 나의 생각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좋은 상황을 나쁜상황으로 보게 되며, 실제 나쁜상황에서는 그 사실을 회피하고 별 것 아닌것처럼 인식해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나쁜상황은 피하지말고 정면으로 마주본뒤, 내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 앨버트 엘리스는 "우리가 경험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그 경험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각과 감정은 깊은 관계가 있다.
나는 그동안 아무말이나 아무 행동을 했다. 딱히 의식적으로 생각하지않고, 되는대로 살았다. 뒤에 어떤 일들이 닥칠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내 부정적 자기대화로 굳어진 나의 부정적 생각들이 나를 조종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로인해 내 인생은 망해가고 있었다. 내 뇌가 나를 망치게 내버려두었다.
나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긍정적 자기대화가 답이다
말하는 방식은 무의식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내면화되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장기적으로 바꾼다. 그로 인해 삶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그 인식이 바뀌면 내 행동이 바뀐다.
아무도 나를 무시하거나 얕보지 않았는데 그렇게 느끼고, 노력해봤자 이룰 수 없다고 생각을 하니 노력자체를 하지 않게된다.
다르게 생각해보자. 성공이 코앞에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달라질까? 잠도 줄여가면서 열심히 일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로또1등 당첨이 되었는데, 월요일까지 기다려야한다면 잠이 오겠는가?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나약한 소년 이야기
가난한 집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자란 나약한 소년이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아버지 옆에 있다. 아버지께서 유언을 말씀하신다. 평생동안 너를 위해 돈을 모아 깊은 땅속에 묻어 놓았다고, 그것을 파내면 부자로 살 수있을것이라고말하며 위치를 알려준다. 소년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곧장 아버지가 알려준 위치로 가서 밤낮으로 땅을 파내려간다.
오랜 시간 동안 시간이 날 때 마다 땅을 파내려갔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소년은 오랜시간동안 땅을 파느라 팔뚝이 강철같이 강해졌고, 허리힘과 하체힘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그로인해 무슨일이든 해낼 수 있는 체력이 구비되게 되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게되고, 강인한 체력으로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게되어 큰 부자가 되었다.
위의 이야기에서, 아버지가 거짓말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소년은 그로인해 결과적으로는 부자가 되었다. 만약 아무런 희망도 없이 아버지를 잃었다면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그런 삶을 살았을 것이다.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은 '희망' 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소년은 시간이 날 때 마다 땅을 파 내려갔고, 언젠가는 그것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에 일상생활도 활력있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자, 값진 선물인 강인한 힘과 체력을 얻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돌아와서, 성공이 코앞에 있다고 생각만 하더라도, 늘성공을 의식하면서 에너지넘치게 행동한다. 같은상황에서 성공은 멀다고, 나 자신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항상 무기력하고, 어차피 해봤자 안될거니까 시도도 하지 않게된다. 그렇게되면 성공에서 점점 멀어져 망한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나는 이제 이 책을 통해 나의 자기대화를 긍정적으로 의식적으로 바꿀것이다. 과거의 생각들이 올라오더라도 나는 의식적으로 방향을 재조정할것이다. 수십년을 부정적으로 살아왔으니 결코 쉽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노력할 것이다. 성공이 코앞에 있음을 알기에.
상황은 나에게 달렸다 라는 뻔한 말
진짜 뻔한말이다. 나에게 모든것이 달렸다는 말. 하지만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뻔하디 뻔한 말을 하는데도 계속 책이 팔리는 이유는, 그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기 때문이다. 짧은 문장이 담고있는 내용은 많지만, 그것을 짧은 문장만 보고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뻔한 말을 풀어내면 뻔하지 않게된다. 직접적으로 내 상황에 와닿게 되어 생각이 깊어지게 된다.
내 현실은 내 마음을 가지고 내가 만들어야한다. 외부의 사건들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 나에게 있는상처들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고, 그 상처들을 가지고 있기로 결정한 것도 나다. 상처 느끼기를 거부한다면 모든 상처는 사라진다.
내 삶이 여태 잘못되었던 이유는, 내가 읽은 많은 자기계발서적에 나온 내용을 모르기때문이 아니다. 많은것을 알고있었지만, 정작 중요하고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나와 나누는 자기대화' 를 잘못된 방식으로 하고 있었다.
나는 내 의욕을 꺾는데 선수였다. 나는 할 수 없다고만 생각했다. 스스로 내 한계를 낮추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의 기준은 높아져만 갔다. 내 실제 모습이 초라해져갈수록, 실제 상황이 부정적이게 될 수록, 나는 더 높은곳을 원했고, 빠르게 바뀌기를 원했다. 그러니 조금 노력해보고 금새 포기하기를 반복했다.
내가 나의 기사다
여태 난 나의 인생을 구원해줄 누군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더이상 기다리지 말자. 이책을 통해 내가 나의 구원자임을 알았다. 신도 아니고 누구도 아니다. 내가 나를 구해줄 유일한 존재다.
뇌는 바꿀 수 있다. '신경가소성' 이라고하는데, 뇌가 몇십년을 어떻게 살아왔든지 뇌는 바뀔 수 있다. 뇌는 끊임없이 새로운 신경경로를 만들고 재조정한다. 신경경로가 바뀌면 나의 생각과 행동도 바뀔것이다.
이제 해야될 것은 '의식적으로 내 생각을 선택하는 것' 이다. 나의 생각을 좋은방향으로 선택하고, 그 생각을 토대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해야한다. 언젠가 자기계발 서적에서 나 자신을 사랑하라던지, 이웃을 사랑하라던지 행복해 라고 말한다든지 하는 닭살돋는 표현이 아니라서 좋다.
그저 의식적인 생각선택을 통해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이끌어내어, 내 행동을 바꾸는 것이라니, 간단 명료하고 좋다. 나는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어 내 인생을 바꿀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어야 하지?
단어를 조심하라
생각을 내 의도대로 하려면 결국 내가 쓰는 '단어' 와 '언어의 종류'에 관심을기울여야한다. 대표적으로 나는 안돼, 나는 뭘해도 못해, 나는 이정도가 한계야, 포기하는게 편할것같다, 귀찮다, 피곤하다 등이 있다. 그 외 내 힘을 빠지게 만드는 모든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 단어들은 무의식적으로 내 입으로 튀어나올것이다. 생각할 겨를도없이. 그렇기에 나는 그럴 때 마다 의식적으로 수정하여 다시 말하는 방식으로 이 습관을 고쳐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감정상태까지 바뀌어 모든것을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이자리에서, 나는 나에게 해로운 방식이 아니라,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말하겠다고 결심한다."
문제를 다르게 보기
문제를 규정하는 데 있어서 나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내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던, 얼마나 힘들고 어렵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의 태도다. 태도는 내 생각에서 나온다. 따라서 문제를 보는 방식 자체를 다시 규정해야한다.
"살아가면서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생긴다. 문제를 다르게 보는 방식을 터득한다면 문제는 기회가 된다." 어쩌면 나는 문제를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문제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지금상황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나에게 질문하기. 내 문제는 무엇이 있는가? 실제로 그 문제가 심각한가?
추측 하지말고 단언하라
나는 이렇게 할거야. 나는 어떻게 될거야. 해야 해. 해보지 뭐 등의 추측적인(?)말투는 그만두고, 단언해야한다. 이 말들은 언제 이렇게 될지를 생각하게 하는데, 그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지금 할 것이 아니게되기에 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단언' 형태로 바꿈으로서 지금, 당장, 이자리에서 할 수 있게 만들자. 새해다짐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나중을 뜻하는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제의 목표는 오늘의 굴레가 되기 마련이다. (데일 도튼의 자네, 일은 재미있나? 중에서)
단언형태는 이 순간의 주인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나는 ~ 이다', '나는 ~ 하다'. 처럼 강력한 명령조적인 언어를 자신에게 사용한다. 이런 단언 형태는 생리학, 심리학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주면서 당장 실질적인 효과를 보게 한다.
나는 ~ 할 것이다. 라는 말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묘사하는 쪽이다. 반면에 '나는 ~ 하다' 라는 말은 지금 당장 내 인생에 개입을 시작한다.
이제 들어가는 말인데..
아직까지 들어가는 말 부분. 책에서는 34페이지를 넘기기 전인데 벌써부터 방대한 내용이다. 앞으로도 나오지 않은 부분은 어마어마하다. 저자는 이 책을 완전히 낡고 닳을 때 까지 샅샅히 찾아보길 권유한다. 직접 실험해보고, 경험을 통해 검증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지금 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긍정적 자기대화를 위한 7가지의 단언의 문장을 챕터별로 나누어 자세히 알려준다. 아직까지는 막연한 내용이었다면, 앞으로는 더 자세한 내용이 이어질 것같아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하루에 다 읽는 것 보다는 챕터 하나 하나의 내용을 상세하게 곱씹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7일에 걸쳐서 읽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서평을 총 9개로 나누어 쓰면서 책의 내용을 더욱더 알차게 습득 하겠다.
요약 정리 : 이 책을 읽는다면?
1. 긍정적 자기 대화를 통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2. 생각은 감정과 사고방식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며, 행동까지 결정한다.
3. 내 현실을 창조하는것은 나다.
4.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자기대화는 인생에 어마무시한 영향을 미친다.